충북대학교 대학원 산림치유학협동과정

id
password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찾기

리서치

  • 숲치유컬럼
  • 언론스크랩
  • 국내논문
  • 해외논문
  • 파트너사이트

치유컬럼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치유의 공간, 숲
아픈 환자의 회복을 돕고, 직장인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고…. 숲은 우리에게 좋은 공기를 호흡하게 하는 것 이상의 혜택을 준다. 몸과 마음에 평온을 주는 치유의 공간, 숲을 통해 나무 한 그루가 베푸는 건강의 지혜를 깨닫는다.

   글 ․ 신원섭(충북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

인간 본연의 뿌리이며 고향인 숲
가을 숲에서는 풍요와 사색을 맘껏 누릴 수 있다. 숲길 사이를 거닐다 보면 번잡한 세상의 소리가 아닌 미세한 자연의 소리를 듣게 되고, 매캐한 도시의 매연 대신 청정한 나무 향기와 살진 흙냄새를 호흡하게 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숲의 기운이 우리의 심신을 눈에 띄게 건강하게 한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숲은 훌륭한 여행지인 동시에 건강의 원천이라 할 것이다.
건강한 삶은 우리 인간이 끊임없이 지향하는 목표이다. 그렇다면 건강한 삶이란 어떤 삶일까? 세계보건기구(WHO)가 설정한 건강의 정의는 육체적으로 질병이 없는 상태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으로도 행복한 상태를 일컫는다. 이 정의에 비추어 보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대부분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살고 있다. 비록 육체적으로는 건강하다 할지라도 항상 긴장해야 하고 경쟁해야 하는 사회적 구조와 일상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우리의 행복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구 집중적인 도시 환경과 현대 사회 구조는 우리 인간이 역사적으로 누려 왔던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단절시키고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사람들은 5백만 년에 걸친 인간 역사 가운데 99.99퍼센트 이상을 숲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왔다. 인간이 지구에 출현한 이후 현재까지의 역사를 70세 된 노인의 인생과 견주어 설명하면, 숲에서 나와 집단적이며 도시 생활을 하게 된 것은 막 70세 생일잔치가 끝나고 난 후부터라고 한다. 그러니 인간의 고향은 숲이요, 숲은 인간 본연의 뿌리인 셈이다. 그러므로 학자들은 현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도 심리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 숲과 자연에 의존하여야 하는 유전 인자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녹색의 숲을 바라보면 마음이 평안해진다든지, 꽃을 보면 저절로 다가가서 냄새를 맡는다든지 하는 행위가 바로 이를 증명한다고 한다.

첨단 의료 시설 부럽지 않은‘소나무 병동(Pine Hospital)’의 위력
사람들이 숲을 건강의 원천으로 생각하고 실제로 건강을 위해 숲을 이용한 지는 그 역사를 따질 수 없이 오래되었지만 과학적으로 숲과 건강과의 관계에 대하여 관심을 쏟게 된 것은 아마도 1950년대 이후부터일 것이다. 이 시기 미국에서 창궐한 폐병 때문에 뉴욕의 한 병원에서는 기존의 병실이 모자라, 일부 환자는 병원 뒤 숲의 공터에 임시 텐트 병동을 설치하여 수용하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숲 속 병동 환자들의 치료율이 기존 병동의 환자들보다 높은 것을 발견하고 학술적 연구가 시작되었다. 그 후 의료 학술지에는 ‘소나무 병동(Pine Hospital)’이라는 별도의 코너가 생겨나 숲과 건강과의 관계가 다뤄지기 시작했다. 몇 가지 발표된 연구 사례를 소개함으로 숲과 건강과의 관계를 살펴보자.
1984년 <사이언스>라는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 펜실베니아의 한 병원에서 창으로 숲이 보이는 병실에 입원한 환자와 숲이 보이지 않는 병실에 입원한 환자들의 회복률을 비교 조사하였다. 10년 동안의 의료 기록을 분석하여 조사한 결과, 창으로 숲을 볼 수 있는 환자들이 숲을 보지 못한 환자들에 비하여 수술 후 회복 속도가 훨씬 빨랐다고 한다. 그 외에도 진통제 투여 횟수라든지 다른 여러 불편을 호소하는 비율도 숲을 볼 수 있는 환자들이 훨씬 적었다고 한다. 이는 직접 숲에 가지 않는 간접적인 숲 체험만으로도 건강이 좋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 낸 것이다.
간접적인 숲 체험은 죄수들의 복리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미국 미시간 주립 교도소에 수감 중인 죄수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감방에서 숲과 자연의 경치를 볼 수 있는 죄수들이 그렇지 못한 죄수들에 비해 아파서 병원에 가거나 다른 여러 가지 사고를 치는 비율이 훨씬 낮았다고 한다. 이런 예들만 보더라도 치료와 교정을 위해서는 최첨단의 의료 시설이나 수용 시설보다 병원과 교도소 주변에 나무 한 그루를 심어 주는 것이 더 큰 효과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숲은 환자들뿐만 아니라 어린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필자가 국립 산림과학원과 공동으로 숲이 잘 가꾸어진 학교 학생들과 숲 주변에 있는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숲은 일상적인 학습 능력과 근무 능력에도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숲이 가꾸어진 학교의 학생들의 경우 그렇지 못한 학교의 학생들에 비하여 집중력이라든지 지적 호기심, 그리고 문제 해결력이 높았다. 특히 나이가 어린 초등학생일수록 이러한 효과가 컸다. 따라서 어린 자녀일수록 부모들이 자주 시간을 내어 숲과 자연을 접하게 하는 것이 학습능력과 정서에 큰 도움을 주리라 생각된다. 직장인의 경우엔 직장 근처에 숲이 있어서 휴식 시간이나 점심 시간을 이용해 숲을 산책할 수 있는 직장인이, 그렇지 못한 직장인에 비해 근무 만족도가 높았고, 반대로 직무 스트레스는 낮았다. 그 결과 이직을 원하는 비율도 훨씬 낮은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이가 젊은 직장인일수록 높은 보수보다도 아름답고 만족스런 직장 환경을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숲이 있는 환경은 사람들로 하여금 긴장을 풀게 하고, 아름다운 환경에 대한 애착과 유대감을 갖게 한다. 따라서 숲은 자연스럽게 직무 능률에서도 긍정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언제든 교감할 수 있는 나만의 숲을 만들자
그렇다면 왜 숲은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일까? 숲이 가진 건강 매커니즘은 너무 복잡해서 모두 이해할 수는 없지만 우선 숲은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지 못하는 자극을 준다. 우리가 주로 생활하는 도시 환경이나 사무실은 인위적인 환경이며 항상 긴장과 스트레스를 유발시킨다. 그러나 숲은 우리 몸의 생리와 코드가 맞는 자연적인 환경으로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준다. 숲의 녹색, 바람소리, 새소리, 귀여운 동물들, 아름다운 꽃 등 숲을 구성하는 자연적 요소들은 일상에서 오염과 소음 등으로 무뎌진 우리의 감각을 되살리고 몸과 마음을 순결하게 한다. 또한 숲에서 발생하는 물리적, 화학적 요인도 우리 인체의 기능을 향상시킨다. 대표적인 예가 숲이 내뿜는 피톤치드와 숲에 많이 존재하는 음이온이다. 그리고 숲은 지형적으로 오르막과 내리막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운동하는 효과를 가져다줌으로써 우리를 건강하게 한다.
사회가 점차 복잡해지고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숲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숲은 경제적 자원과 우리의 생활을 쾌적하게 해주는 환경 자원으로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건강과 심리적 안정, 그리고 정신적 위안을 주는 역할로도 중요하다. 숲이 주는 이런 가치들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으리만큼 우리의 생명과 삶의 질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틈틈이 숲을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가능한 한 자주 숲으로 여행을 떠나자.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비록 멀리 있는 울창한 숲이 아니더라도 집이나 직장 근처에 자주 이용할 수 있는 나만의 숲을 만들고 마음이 울적할 때나 즐거울 때나 그 숲과 교류해 보자. 사는 게 너무 바빠 그마저도 어렵다면 집 안이나 사무실에 조그만 나무 한 그루라도 키우고 창을 통해서라도 자주 숲을 바라보자.

이 글을 쓴 신원섭은 충북대 산림과학부 교수이다. 평소 숲이 진정한 인간을 만든다고 믿어 숲의 사회적 기능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저서로 <숲의 사회학> <숲과 종교> 등이 있다. 최근에는 숲과 인간의 관계, 숲과 건강, 삶의 질에 관련된 이론을 알기 쉽게 소개한 <치유의 숲>을 내기도 했다.  
  • 하모니 2009.10.19 12:26
    치유의 공간으로서의 숲, 나 만의 숲, 집이나 사무실의 화분, 쳐진 커튼을 밀치면 들어오는 시원한 프라타너스와 대나무 숲, 파아란 하늘의 따사로운 햇살과 여유롭게 유영하는 뭉게구름! 항상 밀린 일들로 쫓기는 듯한 매일이지만, 이곳에 들러 집 안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위안을 얻습니다. 방금 시험감독을 끝내고 들어오니 편안하고 즐겁습니다. 산림치유 연구실 파이팅!!! 하모니(김형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 산림(2003. 09) 숲과 건강 file 이정희 2009.09.21 16240
19 산림(2003. 08) 숲은 올바른 환경 인식과 윤리를 일깨운다 file 이정희 2009.09.21 16880
18 산림(2003. 07) 숲 해설은 녹색 전도사 file 이정희 2009.09.21 15860
17 산림(2003. 06) 숲과 휴가 file 이정희 2009.09.21 16016
16 산림(2003. 05) 숲은 생태관광의 산실 file 이정희 2009.09.21 16073
15 산림(2003.04) 도시 숲은 훌륭한 환경 교육터 file 이정희 2009.09.21 17929
14 산림(2003.03) 숲, 참 자아를 찾는 통로 file 이정희 2009.09.21 16540
13 산림(2003.02) 어린이와 숲 file 이정희 2009.09.21 15240
12 산림(2000.09) 학교숲이 학생과 교사에게 주는 심리적 효용 file 이정희 2009.09.21 16125
11 산림(1999.06) 자연휴양림과 바람직한 휴양문화 file 이정희 2009.09.21 16209
10 산림(1998.02) 도시 사회에 있어서 숲의 의미와 가치 file 이정희 2009.09.21 16211
9 기적의 학교 이야기 1 신원섭 2009.09.20 15728
8 평안을 주는 숲 1 신원섭 2009.09.20 16151
7 즉석 세상에 주는 숲의 의미 1 신원섭 2009.09.20 16157
6 숲이 가진 건강 기능에 대한 연구 및 사례 1 신원섭 2009.09.19 17230
5 숲과 건강-이천용박사님의 글 신원섭 2009.09.19 17852
4 숲은 스트레스 해소의 최적지 2 신원섭 2009.09.14 16823
3 숲, 그리고 건강 1 신원섭 2009.09.14 17202
» 치유의 공간, 숲 1 신원섭 2009.09.14 26038
1 삶의 무게가 어깨를 누를때 숲을 찾자. 2 file 찬비 2009.09.10 5026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